지수, 제니, 로제, 리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큰 논란 속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논란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예정된 콘서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지정학적 분쟁을 둘러싸고 벌어졌습니다.
블랙핑크 콘서트를 둘러싼 논란
이 논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분쟁으로 촉발되었으며, '구단선'으로 불리는 지도를 통해 구체화되었습니다. 논란이 된 지도는 블랙핑크 콘서트의 주최사인 iME 엔터테인먼트의 웹사이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계선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베트남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대응과 국민 정서
이 논란은 베트남 당국과 팬들 모두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미지가 발견된 다음 날인 6일 iME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블랙핑크 콘서트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2016년 국제사법재판소가 ‘구단선'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속적으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은 베트남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iME 엔터테인먼트의 수정과 콘서트 승인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iME 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된 이미지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iME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회사이지만 베트남 팬과 당국의 우려를 신속하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들의 적극적인 대응에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심사숙고 끝에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 콘서트를 허가했습니다. 29일과 30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콘서트에는 첫날 약 3만 6,000명, 둘째 날 약 3만 1,000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기 속 블랙핑크의 승리
iME 엔터테인먼트의 ‘구단선’ 논란으로 예기치 않게 구설수에 올랐던 블랙핑크가 콘서트 취소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이번 허가 덕분에 예정대로 베트남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으로 인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영화 ‘바비’는 ‘구단선’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인해 베트남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블랙핑크의 승리는 효과적인 위기 관리와 지정학적 분열을 해소하는 음악의 힘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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